유튜브 채널 '삼프로TV-경제의신과 함께'에 메리츠증권의 김준성 애널리스트가 출연하여 남긴 이야기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테슬라는 어떤 회사 인가?
테슬라의 주가는 수 개월내에 400% 넘게 상승했다. 도대체 어떤 기업이길래 이렇게 주목을 받는 것인가? 테슬라는 단순히 전기차 회사인가?
우리는 테슬라라는 이름을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들을 수 있다. 전기차, AI 딥러닝, ESS, 인프라, 위성 인터넷 서비스 및 스페이스X 까지, 테슬라의 비즈니스가 어떻게 전개되어왔고 어떻게 전개될지를 살펴본다.
테슬라는 자동차 기업이 아닌, 처음 등장한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 업체이다.
글로벌 데이터 발생량을 살펴보면 10년간 20배 성장했고, 앞으로 10년간 20배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 시장의 비즈니스는 모델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이용한 서비스 판매가 비즈니스 모델이다. 5대 데이터 플랫폼 업체로 볼 수 있는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사업보고서의 사업내용이 유사해졌다.
이들의 비즈니스 모델은 스파트폰 등 디바이스의 확장을 통해 매출을 증대시키고, 매출이 증대되면서 현금이 증가되고, 증가된 현금으로 CAPEX, R&D를 확대하여 진입장벽을 높인다.
이는 다시 매출의 증대로 이어진다. 매출이 증대되면서 PSR(Price Selling Ratio, 주가를 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것, 성장성투자지표)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과 벨류에이션이 동시에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것이 5대 데이터 플랫폼 업체가 제조업보다 높은 시가총액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데이터 플랫폼 업체의 한계와 테슬라의 도전
인간의 생활 활동별 데이터 소비패턴을 살피면, 이동시간에 데이터 소비가 줄어듬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운전 중 핸드폰 사용을 할 수 없기 때문인데, 이는 데이터 플랫폼 업체 입장에서 탐나는 새로운 시장이다. 하지만 자율주행기술이 전제가 되어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다.
이 시장의 선두주자는 테슬라이다. 앞으로는 자동차는 스마트폰과 같은 데이터 디바이스 역할을 할 것이다. 자동차의 판매는 제조매출과 더불어 모빌리티서비스의 매출까지 발생시킬 것이다. 테슬라가 모빌리티서비스로 향하는 교두보는 데이터 디바이스의 판매확장으로 발현된다.
앞으로 자동차는 모빌리티 데이터 시장으로 변모할 것이다. 비공개정보까지 고려할 때, 2025년에 전기차가 5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디바이스의 판매 확장만으로 지금보다 10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 그리고 배터리
테슬라는 전기차 그 자체가 아이덴티티가 아니다.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 업체로서 가장 효율이 좋은 전기차를 디바이스로 선택한 것이다. 내연기관차에 비해 모듈화되고 부품도 적어 높은 에너지 효율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배터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배터리의 기술발전이 테슬라의 당장의 목표일 것이다. 테슬라 전체 특허의 비중 중 70%가 배터리 관련 기술이다. 거의 배터리 업체로 봐도 무방한다. 테슬라의 배터리에 사업방향은 ‘더 많이, 더 싸게, 더 좋게’ 배터리를 만든다.에 있다.
테슬라가 영위하는 사업을 현실화하기 위해서 더 많은 배터리가 필요하다. 로켓 falcon0이나, 저궤도위성인 starlink의 배터리 또한 ESS 비즈니스를 위해서 말이다. 지난 배터리데이에서 테슬라의 기술 내재화 효율은 50%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컴퓨터 사업(자율주행)
자율주행을 위한 컴퓨터는 저전력, 고연산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토노미데이에서 자체 개발한 컴퓨터를 공개했다.
테슬라는 이전 모델에서 엔비디아의 컴퓨터를 사용해 왔다. 이후 자체 개발한 컴퓨터는 엔비디아에 비해 10배에서 15배의 성능을 증가시키면서, 소비전력은 25%정도 증가하는 성능을 가진다. 가격은 30% 저렴하다.
자율주행을 위한 컴퓨터의 성능을 측정하는 지표로 TOPS/W(연산에너지효율)이 중요하다.
삼성이 파운드리했던 FSD1 모델에 비해 TSMC가 파운드리를 맡은 FSD2 모델은 연산에너지효율이 3배에 달한다.
테슬라의 딥러닝 사업
테슬라를 둘러싼 논쟁 중 하나는, 라이다 센서를 쓰지 않는다에 있다. 라이다를 쓴다, 안쓴다는 선택의 문제이다.
전기차의 부품별 무게 비중을 살피면 전체의 45% 스트럭처, 3번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컴퓨터이고 이를 제외한 것 모든 것이 센서이다. 스트럭처와 컴퓨터를 제외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라이다이다. 부품별 전력 비중을 살펴도 라이다의 비중이 상당하다.
라이다는 저전력, 저무게의 디바이스 구축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전기차의 눈에 해당하는 라이다에 대한 테슬라의 입장은 눈의 고도화 대신 뇌에 해당하는 컴퓨터를 고도화하는 것을 선택한다는 입장이다. 컴퓨터를 고도화하는 방법으로 데이터확보에 집중한다.
전기자동차에 탑재된 컴퓨터는 주행사진을 모체컴퓨터에 전송한다 인간주행과 설정된 주행의 차이가 발생하면 그 정보도 전송한다. 특이 주행케이스가 발생하거나 운전자가 직접 운행할 경우 그 운행양태도 전송한다. 이러한 전송자료를 바탕으로 모체컴퓨터는 1초에 천조번 연산하여 딥러닝트레이닝을 한다. 딥러닝 트레이닝의 결과를 각 자동차에 탑재된 객체컴퓨터에 전송한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라이다 없이 자율주행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의 아키텍처
딥러닝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객체컴퓨터에 이식하려면, OTA(Over-the-Air)가 전제된다.
무선 통신망을 활용한 업데이트 방식인데, OTA의 핵심은 압축과 보완이다. 모체컴퓨터는 압축된 데이터를 전송하고 객체컴퓨터는 이를 빠르게 압축을 풀어내고 모듈 간에 빠르게 데이터를 주고 받아야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할 것이다.
테슬라는 2023년 쯤 클라우드컨트롤아키텍처를 도입할 예정이다. 전송구역이 와이파이존에 한정되어 있던 것을 실시간으로 확장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한 단계 나아가면 자동차 내에 탑재된 컴퓨터 없이 실시간 통신을 한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되면, 컴퓨터가 빠지면서 전력, 무게,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테슬라와 에너지
전기자동차를 움직이는 배터리로 활동한다. Vehicle to Grid, 양방향 충전기술을 통해 자동차의 남은 전력으로 가정의 전력을 소비할 수 있다. 송전망 네트워크를 실현해 전력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테슬라는 사모아섬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고, 영국에도 전력거래사업자로 등록되어있다.
결국 테슬라는 기술고도화를 통해 낮은 원가와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갖는 디바이스 즉 전기차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여 비즈니스하고자 한다. 즉,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과 같은 회사인 것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김준성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참조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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